제목이 참 마음에 든다. 행복하기 딱 좋은 시간은 내일이 아니라 오늘이다. 아들러 심리학이 요즘 한창 유행이다. 이 책도 아들러 심리학을 바탕으로 쓰인 것이다. 다른 책들과 차이점이라면, 아들러 심리학을 장황하게 설명하기보다는, 초보자도 이해하기 쉽도록 명언이나 아포리즘 같은 짧은 문구와 함께 갤리그라피를 통해, 아들러 심리학의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또한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독자가 이 문구들을 직접 책에 필사해볼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변화의 가능성을 높여주는 작은 배려도 보인다. 여기에 스스로 암송까지 해보는 노력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책에는 아들러의 행복과 긍정 메시지 99가지 담겨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문구 하나를 선택해, 하루에 한 번 혹은 아침저녁으로 꾸준히 소리 내어 말해본다면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프로이트가 자기 의지와 무관한 과거의 일이 현재의 내 모습을 결정한다고 본다면, 아들러는 숙명이나 운명은 없으며 지나간 과거와 상관없이 자신의 선택에 의해 새로운 삶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즉, 프로이트가 부정의 심리학이라면, 아들러는 긍정의 심리학이라고 하겠다. 바로 이런 차이가 최근 아들러 심리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은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
아들러 심리학은 긍정과 성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가 부족하다면, 부족하기 때문에 안 된다는 생각이 아니라, 부족하기 때문에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강조한다. 그래서 열등감은 자신의 성장을 위한 자극제로 받아들이게 된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지나간 과거는 통제 밖의 일이지만, 과거의 일과는 상관없이 앞으로의 삶은 자신의 선택과 의지에 의해 만들어질 것이다. 불행과 행복의 삶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그 결과는 천양지차가 된다.
책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한 대목이다. “삶의 고단함이나 괴로움은 외부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에서 비롯된다. 모든 괴로움은 다 내 마음이 만드는 것이다. 이는 마음의 모든 평화와 행복도 다 내 마음이 만든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불교의 화엄경에 나오는 일체유심조를 연상시키는 말이다.
더 이상 남 탓이나 환경 탓을 하지 말라는 것이다. 톨스토이는 누구나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만 아무도 자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신은 너무나 완벽해 바꿀 것이 전혀 없다고 착각하며 사는 것 같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가만히 살펴보면, 다른 사람을 내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어렵다. 부모가 자식도 바꾸지 못하는데, 잘 알지도 못하는 남들은 더 바꾸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생각만 바꾼다면 나 자신은 언제든지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세상을 바꿀 수는 있는 쉬운 방법이 있음을 아들러는 우리에게 상기시켜 주는 것이다.
육체적으로는 사람으로 태어났지만, 정신적으로 사람으로 태어나는 것은 그냥 되지 않는 것 같다. 사람 노릇 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제대로 사람 구실을 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고 행동한 후 그 결과에 책임질 줄 아는 용기 있는 사람이, 자기 인생을 자기답게 살아가는 주체적인 인간이다.
사실 이 책 한 번 읽는다고 하루아침에 큰 변화는 생기지 않을 것이다. 오래된 부정적 생각 습관을 버리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나는 지금부터 어떤 노력을 통해 미래의 내 모습을 새롭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필사에서 힌트를 찾았다. 이 책과는 별도로 필사 노트를 따로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거기에 아들러의 지혜를 매일 채워나갈 생각이다. 하루에 3개씩 365일 동안 필사하면, 어떤 변화가 생길 것으로 확신한다. 어느 자기계발서에 보니, 책을 읽는 것보다는 직접 써보는 것이, 뇌에 더 큰 자극이 되어 보다 쉽게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했다. 내 인생의 행복을 위해 이 정도의 수고는 해야, 나중에 행복을 얻더라도 미안하지 않을 것 같다.
지금까지 책을 읽고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보았다. 독자마다 다르게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저자가 이 책을 통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를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나간 과거는 내가 만들지 못했지만, 남겨진 미래는 내 의지와 선택을 만들어갈 수 있다. 비록 그 과정에서 실수나 실패를 경험하겠지만, 그것이 나의 성장을 가로막지는 못한다. 왜냐하면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The best time to be happy is today, not tomorrow
'자기계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숙한 새벽 세시 (0) | 2023.05.29 |
---|---|
짠테크 전성시대 : 지속가능한 절약을 위해서는 단돈 1원의 소중함과 가치를 깨달아야 한다 (0) | 2023.05.28 |
될 때까지 끝장을 보라 (0) | 2023.05.28 |
당신에겐 그런 사람이 있나요 (0) | 2023.05.28 |
하루 5분 엄마의 말습관 (0) | 202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