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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적 부자 대한민국 주얼리 업계의 전설이라지만, 이재호 회장은 금시초문이다. 그가 창업한 리골드 또한 들어본 적 없다. 그럼에도 비록 학교에서 제대로 된 기초교육조차 제대보 받지 못했지만, 한 분야에서 50년 이상 일하면서 쌓은 경험은 인생 후배들에게는 보석처럼 가치 있는 자극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그의 이야기를 경청하였다. 여느 자서전의 주인공처럼 그는 남들이 부러워할 수천 억 대의 자산가로서 누가 봐도 성공한 사람이다. 그러나 어린 시절 ‘어떻게 하면 먹을 것을 찾을 수 있을까’부터 걱정해야 할 만큼, 생존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 하루하루 입에 풀칠하는 것만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삶이었다. 굶는 것이 뭔지 모르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이해하기 힘들지만 할아버지 세대에게는 낯설지 않은 모습이다. 당사자가 아니고 .. 2023. 5. 16.
그때 하지 않아서 다행이었던 말 전작 ‘어른은 겁이 많다’는 마치 내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공감이 많이 되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이 책 또한 좋은 글이 많이 담겨 있으리라는 기대를 안고 읽었다. 전작에 이어 겁 많은 어른에 대한 이야기다. 몸은 어른이지만 마음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 나에게 이러저런 생각들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생각만큼 조금씩 어른이 되어 간다. 어릴 때는 나이만 들면 내 고민은 저절로 봄눈 녹듯 사라지는 줄 알았다. 그래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그냥 시간만 흐른다고 그 고민들이 내 곁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그 고민의 깊이가 더 커지기도 했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들 중 상당수는 사춘기 시절부터 안고 있는 내 숙제였다. 아직 다 풀지는 못했지만 적어도 하나의 실마리는 잡은 것 같다. 그.. 2023. 5. 15.
나이듦이 고맙다 부처님의 말씀에 따르면 인생은 생로병사의 연속이다. 늙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성형을 하고 보톡스를 맞아도 얼굴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기 마련이다. 그 흔적을 인위적으로 지우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멋지고 아름다워 보인다. 저자 김동길 또한 애써 세월을 막지 않고 순응하며 사는 분인 것 같다. 물론 그가 순응하는 대상은 하나님일 것이다. 저자는 미수(米壽)의 나이에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생각과 방식으로 우리사회에 보탬이 되려고 하는 노력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90을 바라보는 나이쯤 되면, 인생은 어떻게 보일까 궁금하다. 10대 때는 20대가 한참 어른처럼 보이고, 20대가 되면 30대는 아저씨 같고, 30대가 되면 인생 다 산 것처럼 40대를 .. 2023. 5. 14.
직언 : 부정적 감정 등에 대처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방법 다음은 이 책에 소개된 부정적 감정 등에 대처하는 스토아 철학자들의 방법이다. 모욕 모욕으로 인한 상처를 없애는 방법 중 하나는 모욕을 당했을 때 잠시 화를 가라앉히고 모욕을 준 상대가 한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생각하는 것이다. 세네카는 이렇게 묻는다. 어째서 자명한 사실을 듣는 것이 모욕인가? 그리고 에픽테토스는 모욕을 준 사람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지를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모욕을 주는 사람은 우리 가슴에 상처를 주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하고 있는 말이 사실이라고 믿거나 눈에 보이는 그대로 말하는 것에 불과한 것인지 모른다. 이런 이유에서 우리는 그 사람의 정직함에 분노하기보다는 냉정하게 그 사람이 한 말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또 다른 방법으로 모욕의 근원에 대해.. 2023.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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